2010년 11월 22일 월요일

배고픈 돼지.

 

 

 

무지하게 많이 먹고싶을때가 있다.

일이 안풀리거나 허무하고 마음이 아프고 후회가 밀려올때 그런다.

맛있는걸 딱히 먹고싶은게 아니다.

그냥 이빨로 음식물을 씹어넘기는 기계적 작용 그 자체가 필요한거다.

발동이 걸리면 뭐든 씹어먹고 싶다.

밥이든 빵이든 과자든, 내 너덜너덜한 마음까지도 다 먹어버리고 싶다.

이럴때 마구 많이 먹으면 위장도 아프지만 결국은 그대로인 그 마음이 더 아파진다.

남는것은 엉덩이살과 절제못하는 나자신에 대한 자책감뿐!

 

식욕은 대부분의 신체,저신 작용과 잘 상통하지만

요즘 가장 리얼하게 느끼는것이 식욕과 성욕의 연계성이다.

 

이상하게 몹시 꼴리기 시작할때

당시의 상황들을 정리해서 통계화하면 식욕이 왕성할때랑 비슷하다.

직장이나 가족들과 이슈가 있거나,

생활이 아주 단조로와서 무지하게 허무할때.

너무나 정신이 한가해서 좋았던 시절만 헤아리고 있을때.. 등등

근데 문제는 이럴때 앞뒤 안가리고 먹어(!)버리면 또 악순환이 시작된다는거다.

좋은 상대를 선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얕은 감정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연애.

그리고 늘어난 엉덩이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애정불감증이 되어가는 내 자신을 직면할때다.

사람마다 연애에 지향점이 다르겠지만 결국 나는 원하는것만 주고받는 쿨한 여자가 되지는 못한다.

아 어쩌란말인가. !!!!!!!!!!!!!!!!!!!!!!!!!!!1111

 

사랑때문에 질질짜던 20살의 내 모습이 너무나 그리워진다.

 

 

 

 

댓글 2개:

  1. 성욕이랑 식욕을 관장하는 중추가 실제로 바로 옆에 있다대?

    난 요새 숭무를 하니, 식욕성욕 둘 다 적정수준에 머물러있더라.

    아참 너 운동한댓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결책이없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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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 -_ -

    이제 좀 괜찮으니 거...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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